뮤직메이트(Music Mate)를 파헤쳐보자 (가격, 음원, 플레이어 설명 및 타 서비스와 비교)
최근 SKT의 "Music Mate(뮤직메이트)"가 굉장히 핫한 가격에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해 포스팅했고, 뮤직메이트 또한 이 툴에 넣어 비교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테스트를 위해 현재 프로모션 중인 110원(!) 300곡 스트리밍 요금제를 결제해 사용중입니다. 가격이 너무 파격적이라, 앞으로 6개월 간은 꾸준히 이용권 끊고 부모님께 드릴 예정입니다. 본 포스팅은 기존 음악 스트리밍 비교글과 다르게, 뮤직 메이트에 관한 내용만 표로 작성해 하나로 정리합니다. 나머지 서비스는 글 중간 중간에 언급하도록 하겠으며,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1) 가격
1. 표준 : 6,900원 > 나머지 모든 서비스 (min. 지니 8,800원)
표준 가격은 타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 무제한 스트리밍(스마트폰, PC) + 스마트폰에 저장 / 정기결제 ] 를 기준으로 합니다. 아쉽게도 뮤직메이트는 스마트폰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PC 재생도 불가합니다. 감안하시길 바랍니다. 본 두 가지 서비스를 제외한 것을 감안할 때, 6,900원은 타 서비스와 얼추 비슷한 가격으로 맞춘 듯 합니다. 타 서비스의 가격은 지니(8,800원) > 엠넷 (9,900원) > 네이버 뮤직(10,000원 - 네이버 페이 2,000원 적립 = 8,000원) > 멜론(10,900원) =벅스(10,900원) > 그루버스 (17,000원) 으로, 지니보다 1,900원 가량 싸네요.
2. 특가 : 네이버 뮤직 (2개월*0원) > 뮤직메이트 (6개월*110원) > 나머지 모든 서비스 (min. 멜론 3개월*2,900원)
- 6개월*110원(VAT 포함) 300곡 + 1개월*데이터500MB쿠폰
- 990원 무제한 (프로모션 종료)
현재 뮤직 메이트에서 진행중인 프로모션(~12/17)은 6개월동안 한 달에 110원으로 음악 300곡을 재생 + SKT, KT, LG U+ 데이터 쿠폰 500MB(통신사 中 선택 1) 입니다. 실로 파격적인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네이버 뮤직이 2개월간 무료라고 하나, 신규 사용자에게만 해당이 되는 프로모션이고 기간이 짧죠. 뮤직메이트는 110원에 6개월이고, 데이터 쿠폰까지 준다니 이건 거저나 다름이 없습니다. T데이터쿠폰 500MB가 10,0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쿠폰을 110원에 사고 음악은 덤으로 듣는 느낌입니다. 데이터쿠폰은 첫 달에만 1회 지급하며, 데이터 소다 앱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이전에 990원으로 무제한 스트리밍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현재는 종료되었습니다. 다른 서비스들의 특가는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뮤직 (2개월 0원) > 멜론(프리클럽 3개월 2,900원) > 엠넷 (4개월 3,990원) > 지니 (4개월 4,800원) > 벅스(3개월 5,900원) > 그루버스 특가 無
3. 통신사 할인 : 지니 0원(KT 2개월 지니팩 + 3개월 3,900원) > 뮤직 메이트 (SKT 50%할인, SKT 300곡 무료(LTE 52이상) > 벅스 (벅스 익스트리밍 : 6,600원 / 밴드 YT의 경우 50~100% 할인) > 멜론 (30% 할인 7,630원, 멜론 익스트리밍 (9,900 원)
- SKT 50% 할인 : 3개월* 3,450원
- SKT 300곡 무료 : LTE52 이상, Band 요금제 6.5G 이상, 기타(아래 사진 첨부 확인)
- LTE 52 미만은 tlife app에서 티켓 차감으로 사용 가능
- SKT고객은 110원 + LTE52 이상이면 한달에 600곡 가능
- 이용가능 고객
SKT 고객은 뮤직메이트 이용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 합니다. 멜론이 SKT 사용자에게 30%할인을 해주는 것과 달리, 3개월*50% 할인을 해주거든요. 더불어 특정 요금제(상단 참조) 이상 사용자는 300곡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위의 110원 이용권과 300곡 무료 이용권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110원 결제하고 300곡 무료를 신청하면 한 달 110원에 600곡 스트리밍이 가능합니다. 600곡이면 헤비유저가 아닌 이상, 한 달 사용에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KT 지니에 버금가는 혜택입니다. SKT 이용자 중 위 요금제에 해당하지 않는 분도 Tlife 앱에서 제공하는 티켓을 사용해 300곡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4. 카드, 기타 제휴할인, 기타 추가 혜택 : 無
아쉽게도 뮤직 메이트는 카드나 기타 제휴 할인, VIP 헤택 등이 아직 없습니다. 오로지 SKT 통신사 할인만 있습니다. 이 점은 아쉽네요.
5. 고음질 요금 : 無
뮤직 메이트는 Flac 고믕질 음원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고음질 요금제도 없습니다.
(2) 음원
1. 곡 수 : 벅스 (2,000만) > 지니(1,500만) > 멜론 (1,000만) > 네이버 뮤직(인디 쪽 유리) > 엠넷 = 뮤직메이트 > 그루버스
뮤직메이트가 제공하는 실 음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들어본 결과, 추정상 엠넷 정도 음원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국내, 해외 음원은 모두 제공합니다만 간혹 안보이는 곡이 존재합니다. 아무래도 기존 서비스들의 음원수를 한번에 따라잡기는 어렵겠죠. 타 서비스가 제공하는 해외, 인디, 클래식, 재즈, 아마추어 뮤직 장르에서 음원이 조금 부족해보입니다. 나는 TOP 100 위주로 듣는다 하는 분은 걱정없겠지만,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듣고 싶으시다면 가끔 아쉬운 일이 생깁니다. 대신,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해줍니다.
2. 음질 : 그루버스 > 벅스 > 지니 > 멜론 > 엠넷 > 네이버 뮤직 > 메이트 뮤직
뮤직 메이트는 최대 지원 가능 음질이 MP3 320kbps 입니다. 즉, 고음질(FLAC 이상)을 아예 지원하지 않습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Mp3 125kbps까지밖에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장족의 발전) 타 서비스가 고음질 음원을 얼마나 많이 보유하나 여부와 관계없이, 아예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었습니다.
3. 음악 추천 서비스 : 벅스 = 지니 = 멜론 > 네이버 뮤직 = 엠넷 > 뮤직메이트 > 그루버스
아쉽게도 뮤직메이트는 개인 취향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네이버 뮤직, 엠넷과 같죠. 뮤직 PD나 에디터들이 선정한 플레이리스트만을 제공합니다. 사실 그 플레이리스트 수도 부족하고, 검색해보니 벅스 플레이리스트를 몇 개 똑같이 가져왔습니다. 홍보는 선정된 여러 플레이리스트를 선택해 들을 수 있다고 하는데, 저희 아버지 세대는 들을 플레이리스트가 얼마 없고 플레이리스트 안에 있는 곡도 부모님 취향은 아니라고 하시네요.
4. 태그 정리 : 벅스 > 나머지 = 뮤직메이트
태그 정리는 벅스를 제외하고는 다 크게 의미 없습니다. 거기서 거기고, 뮤직메이트도 타 서비스 태그를 그대로 따온 듯 합니다.
5. 인공지능 스피커 : 멜론 (카카오 미니, SKT 누구) = 네이버 뮤직 (WAVE, 프렌즈 스피커) = 지니 (기가 지니) > 나머지 = 뮤직메이트
뮤직 메이트는 현재 따로 연결된 인공지는 스피커가 없습니다. SKT에서 지원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SKT 누구에 연결되길 기대해 봅니다.
(3) 플레이어
1. 앱 : 벅스 > 지니 = 멜론 > 네이버 뮤직 > 뮤직메이트 = 엠넷 > 그루버스
앱 UI는 아직 불펴하기 그지 없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인에는 최신 음악, 실시간 차트, 뮤직메이트 HOT PLAY(플레이리스트), Editor's Pick 순서로 배열이 되어 있네요. 왼쪽 '마이' 탭은 내 플레이리스트, 좋아요 한 곡, 좋아요 한 플레이리스트, 최근 들은 곡, 최근 들은 플레이리스트, 많이 들은 곡 순서로 배치 되어있습니다. 오른쪽 '테마'는 인기차트, 장르, 상황별 탭이 있으며, 탭을 선택하면 관련 플레이리스트가 쭉 뜹니다. 한눈에 보기에는 심플해서 사용에 어려움이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어려움은 금방 시작됩니다. 심플 이즈 베스트는 아니었습니다. 문제점을 하나 하나 살펴보겠습니다. 장르 구분을 한눈에 볼 수 있는게 아니라, 옆으로 스크롤해야 하는데요. ① 내가 좋아하는 장르를 앞에 배치할 수 없습니다. 만약 내가 클래식을 좋아하면, 계속 옆으로 넘겨 클래식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② 앨범, 가수별로 볼 수 있는 탭은 없습니다. 가수를 검색해봅시다. "태연"을 검색해봅니다. 검색하면 곡, 앨범, 아티스트, 플레이리슽, 가사 순으로 메뉴가 나타납니다. 아티스트 > 태연을 들어가면 이때부터 멘붕이 시작됩니다. ③ 가수 설명은 고사하고 앨범이 보이질 않습니다. 노래만 인기순 / 최신순으로 쭉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포기하고, 앞으로 돌아가 앨범을 메뉴를 들어가봅시다. ④ 태연 앨범이 보이긴 하는데, 제가 원하는 태연 앨범만 있는 건 아닙니다. 여러 가수들의 앨범이 섞여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카페에서 재생하는 곡을 찾기 위해 검색 탭을 찾아보았습니다. ⑤ 음악을 소리로 검색할 수 없습니다. 한 30분만 사용했는데도 문제점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옵니다. UI에 예민하신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싼 맛에 써볼만하다는 분은 상관없습니다. 뮤직메이트에서 하루빨리 UI 개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2. 윈도우 PC / 웹 / 윈도우8 이상 윈도우 스토어 : 無
윈도우 PC, 웹, 윈도우 스토어 플레이어 모두 없습니다. 앱으로만 재생 가능합니다.
3. 기타 기능
- DLNA / 크롬캐스트 : X / X
- 안드로이드 오토 / 카플레이 : X / X
- 앱 내 음성 인식 : X
- 아침 알람 / 잠자기 예약 : X / O
보시면 아시다시피, 되는게 거의 없습니다. 110원에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것 같습니다. 잠자기 예약만 가능합니다.
결론
뮤직메이트 앱을 쓰다보면, "되는 건 역시 노래 재생뿐이구나"를 실감하게 됩니다. 또 쓰다보면 "그래,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해준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달 300곡을 110원에 이용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요. 타 서비스에 비해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음악 재생은 잘되니 이에 만족해야 할 듯 싶습니다. 6개월 사용하는 동안 뮤직메이트가 절치부심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 및 앱 개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SKT 이용자가 아니라, 6개월 뒤에도 현 상태라면 유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이상으로 뮤직메이트 설명, 비교, 사용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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