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리시버+트랜스미터
Bluetooth receiver / transmitter
: 타오트로닉스 TT-BA12
지난 블랙프라이데이에 산 물건이 참 많습니다. 제 돈도 그만큼 많이 나갔지만, 뭐 블로그 작성할 내용도 생기고 삶도 나름 풍족해졌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최근 현생이 바빠 글을 작성할 시간이 없다보니 후기 작성이 많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나름 꼭 작성하고 싶었던 구글 홈 미니, 로지텍 하모니, 미박스 정도는 그럭저럭 썼습니다만..
아직 삼성 스마트싱스도 작성하지 못했고, 앵커 사운드코어 프로, 새로 산 모니터, 키보드, 블루투스 키보드, 공유기, 청소기 등등 밀린게 너무 많네요.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쓰자는 마음에서 그 첫 번째로 오늘은 블루투스 리시버+트랜스미터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타오트로닉스의 TT-BA12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TaoTronics는 주로 음향 기기, 전자 기기를 만드는 미국 회사입니다. 대부분 중저가의 제품을 만들며, 아마존에서 판매합니다. 회사 전체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존 내의 여러 제품들 대부분이 평이 좋고, 여태까지 사용했던 타오트로닉스 기기들이 평타는 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모든 후기는 제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 본 것이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주관이 들어가지만 최대한 솔직하게 작성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1) 블루투스 리시버? 트랜스미터?
블루투스 리시버는 어느 정도 익숙하실 듯 합니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스피커나 이어폰에 붙여, 대신 블루투스 신호를 받아주는 역할을 하는 기계입니다. TT-BA12는 이러한 블루투스 리시버에 트랜스미션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타오트로닉스 측에서는 이를 '2-in-1 어댑터' 라고 표기하네요.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는 블루투스 신호를 다른 블루투스 출력 기기에 보내주는 역할을 말합니다. 즉, TT-BA12에 연결된 사운드 기기의 소리를 다른 기기에서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죠. 아래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듯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RX(리시버)는 TT-BA12에 이어폰을 꽂아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음악을 듣게 하고, TX(트랜스미터)는 TT-BA12에 스마트폰을 꽂고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에서 그 음악을 듣게 합니다.
블루투스 리시버는 다음과 같이 활용이 가능합니다.
- 블투 기능이 없는 스피커를 블투 스피커로 만들기
- 블투 기능이 없는 이어폰, 헤드폰을 블투 이어폰, 헤드폰으로 만들기
- 마이크 없는 이어폰으로 통화하기 : TT-BA12는 마이크가 달려있습니다. 이런 기기만 가능합니다.
이게 끝입니다. 별거 없죠? 그렇다면 블루투스 트랜스미터는 어떻게 활용이 가능할까요?
- 블투 기능이 없는 mp3의 음원을 블투 스피커에서 재생
- TV에 꽂아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혼자 TV 감상
-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TV를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하기
- 차에 꽂아 폰의 음악을 블루투스로 듣기 / 차에서 블루투스로 통화하기 : 마이크 기능 필요
- 블루투스 스피커 2개에서 음악 동시에 재생하기
나름 있으면 유용해 보이는 기능들 입니다. 저는 본 기기를 블투 기능이 없는 이어폰에 붙여 음악 감상, 통화하기 + TV 영상 조용히 혼자 보기 + 차에 붙여 음악 듣고 통화하기 의 목적으로 구매하였습니다. 폰에 이어폰을 꽂아 들고다니니 폰 액정을 너무나 많이 깨먹어서요. 그럼 본 목적에 충실히 작동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TT-BA12 소개
1. 구매 및 개봉기
저는 TT-BA12를 아마존에서 직구하였습니다. 본 가격은 $38.99이고, 아마존에서 현재 $35.99에 팔고 있습니다. 블프 당시 $27.99에 직배송비 +$5.39 붙어 총 $33.38에 구매했습니다. 구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스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열어보면 TT-BA12가 바로 보입니다.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충전 USB 케이블 ② RCA, Aux 케이블 ③ 설명서와 보증서 ④ TT-BA12 입니다. RCA와 Aux 케이블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득템한 기분입니다. 선이 너무 짧은 것은 아쉽습니다. USB 케이블은 흔히 사용하는 마이크로 5핀 입니다. 집에 돌아다니는 아무 5핀 케이블이나 꽂아도 상관 없습니다.
TT-BA12의 외관은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정 가운데에 TaoTronics의 TT가 연한 회색으로 써있습니다. 표면은 무광의 매끈한 플라스틱 재질이고 약간 고무 느낌도 납니다.
생각보다 훨씬 심플하고 디자인이 괜찮습니다. 깔끔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사이즈는 굉장히 작습니다.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더 큰 느낌입니다. 1.4*0.4*1.6 인치 입니다. 무께 또한 약 14그램으로 굉장히 가볍습니다. 휴대하고 다니기에 적합합니다.
실제 들고 다녀보니 폰에 이어폰을 꽂아 들고다니는 것보다 훨씬 편합니다. 다만 뒤에 클립 같은 것을 달아주어, 바지 뒤에 꽂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제가 직접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상단부는 메탈 소재입니다. 3.5mm 이어폰 단자, 충전 단자,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충전부와 전원 버튼 사이에 기기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LED 표시등이 아주 작게 있습니다.
전원 버튼은 전원 + 블루투스 페어링 + 재생 / 일시정지 + 통화 버튼의 역할을 모두 합니다.
하단부에는 리시버, 트랜스미터 전환 스위치가 있습니다. 왼쪽이 트랜스미팅, 오른쪽이 리시빙 입니다.
2. 기능 / 스펙
앞에서 블루투스 리시버 + 트랜스미터의 기능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지금부터는 TT-BA12만의 특별한 기능과 스펙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블루투스 4.1까지 지원하고, aptx LL (Low Latency) 기능이 있습니다. 즉, 블루투스 싱크가 늦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apt X 및 LL 기능을 넣어주었습니다. TV로 영상을 볼 경우에 음성이 밀릴 것을 염려하는 사용자를 배려한 모습입니다. aptx 또한 지원하기 때문에 나름 준수한 음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커버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20m/65ft 입니다. 집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녀 본 결과 방과 방 끝에 있는 화장실까지 가야 조금 끊기는 수준입니다. 걸어다니면서 들을 때 끊긴 적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볼륨조절은 기기 자체 내에서 불가합니다. 재생, 일시정지는 전원 버튼을 이용하면 됩니다.
핸즈프리 마이크가 달려 있어,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음악 듣다가 통화가 오면 습관적으로 폰을 찾긴 합니다만, 유용한 기능입니다. 손 추운 겨울에 잘 썼습니다. 차에서 음성 통화를 원하시는 분은 꼭 핸즈프리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리시빙은 1 기기, 트랜스미팅은 2 기기에 가능합니다. 즉, 1개의 기기에서 사운드를 받아 재생할 수 있고, 2개의 기기에 소리를 동시에 보낼 수 있습니다. 리시버는 당연하다 치고, 2 트랜스미터가 나름 유용합니다. 다음과 같이 활용 가능합니다. 멀티페어링도 가능합니다.
- 스피커 2개에서 동시에 음악 재생하기
- TV 소리를 2명이 각각 자신의 블투 헤드폰으로 듣기
더불어, 충전하면서 음악 재생이 가능합니다. TV나 자동차에 달아 사용하실 분은 상시 충전하면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3) 사용방법
TT-BA12의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다만 기계치 혹은 저처럼 설명서 잘 안 읽고 대충 사용해보려던 사람들은 초기에 헤맬 수 있습니다. 제가 헤맸기 때문에;; 사용 방법 설명합니다.
1. LED 표시등
들어가기 전에 LED 표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면 좋습니다.
2. 페어링 _ 리시버 RX 모드
2개의 기기까지 멀티 페어링 가능합니다. RX 페어링 모드는 간단합니다.
- 첫 기기 페어링
: 하단의 RX 모드로 스위치 (오른쪽) > 전원 ON > 전원 버튼 2번 눌러 페어링 모드 진입 (빨간색+파란색 버튼 빠르게 깜빡임) > 폰 설정 들어가서 TT-BA12 연결
- 두 번째 기기 페어링
: 첫 번째 기기 블루투스 끄기 > 전원 버튼 2번 누르기 > 앞과 같이 2번 째 기기 연결 > 다시 첫 번째 기기 블루투스 켜기
3. 페어링 (2) _ 트랜스미터 TX 모드
트랜스미터도 2개의 기기에 페어링 가능합니다.
- 첫 기기 페어링
: 하단의 TX 모드로 전환 (왼쪽) > 사운드 소스 기기(ex. TV, 폰 등) 에 Aux 혹은 RCA 선으로 연결 > 연결할 블루투스 스피커 or 이어폰, 헤드폰 페어링 모드 켜기 > 전원 ON > 전원 버튼 2번 누르기 > 10 정도 후 자동으로 연결 됨
- 두 번째 기기 페어링
: 첫 번째 블루투스 스피커 or 이어폰, 헤드폰 끄기 > 2번 째 기기 켜기 > 전원 버튼 2번 누르기 > 자동으로 연결 됨
참고로 사용 설명서는 하단 주소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4. 이후 사용
처음 기기 연결을 설정하면, TT-BA12는 마지막에 연결된 기기 2개를 자동으로 기억합니다. 따라서 TT-BA12와 기기를 켜기만 하면 이후부터는 자동으로 연결합니다. 다만, RX와 TX 모드 전환 시 히스토리가 삭제되므로 다시 페어링 해야 합니다.
(4) 실제 사용 후기
앞서 TT-BA12의 스펙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사용해 본 후기 입니다. 장, 단점으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장점
- 나름 괜찮은 음질
: 처음 킬 때 노이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재생하기 시작하면 들리지 않고, 음질 저하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 작은 크기
: 크기 작고, 가볍다 보니 휴대하기 좋습니다. 다른 블루투스 리시버에 비해 확실히 작습니다.
- LL
: 로우 레이턴시 기능 좋습니다. 블루투스 싱크가 맞지 않아 항상 고민이었는데, 이제 싱크가 맞는게 보이네요. TV에는 최고입니다.
- 마이크
: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특히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차에서 사용하기 좋습니다. 꼭 폰으로 전화받을 필요 없이, 전원 버튼 한 번 눌러주면 통화 연결이 바로 됩니다.
- 모든 이어폰, 스피커에 사용 가능
: 가장 큰 장점 입니다. 굳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살 필요 없이, 내가 좋아하는, 기존에 있던 이어폰 / 스피커 사용할 수 있습니다. 35달러로 여러 블루투스 기기가 생기는 기분입니다.
- 배터리
: 재생하면 8시간 정도 가는 듯 합니다. 대기 전력 소모가 적어 오랫동안 충전 안하다가 사용해도 문제 없습니다.
- TV, 차에 사용하기 적절
: 가장 활용도가 큽니다. 집에서 혼자 조용히 TV 보고 싶을 때 자주 씁니다. 2개의 기기에 동시에 송신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 넓은 커버리지
: 커버리지가 다른 기기에 비해 꽤 넓습니다. 아직까지 사람 많은 곳에서도 끊긴 적이 없습니다.
- 멀티 페어링
: 일단 페어링 하면, 자동으로 2개 기기 동시에 연결해주니 편합니다.
단점
- 노이즈
: 종특인지, 제 기기만 이런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후기들 보면 노이즈 이야기가 하나도 없는게 신기합니다. 지지직 거리는 노이즈는 아니고요. 이어폰을 처음 착용했을 때 약간 쉬이하는 소리가 납니다.
음악을 듣기 시작하면 들리지 않습니다만, 처음에 거슬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영 거슬려서 저항잭을 끼워봤더니 한쪽밖에 소리가 안납니다... 아무래도 마이크가 달려있어 이러한 노이즈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 반쪽짜리 멀티페어링
: 멀티페어링이면 전환이 간편해야 하는데, 딜레이가 좀 있습니다. 어떨 때는 다시 페어링해야 할 때도 있구요.
- 모드 바꿀때마다 이전 히스토리 지워짐
: 치명적입니다. RX, TX 모드로 바꿀 때마다 이전 모드의 히스토리가 지워집니다. 따라서 TX 쓰다가 RX로 전환하면 이전 기기에 자동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폰 등에 들어가 제가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 2개 기기 동시 연결 시 스피커 볼륨 작음
: 2개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면 스피커 볼륨이 작아집니다. 소리가 왜 이렇게 작아? 해서 봤더니 스피커 문제가 아니라 TT-BA12 문제 였습니다.
- 볼륨 컨트롤
: Default 볼륨 조절 간격이 큰 듯 합니다. 볼륨 한 칸 올리면 소리 차이가 없다가, 2칸 올리면 소리가 많이 커집니다. 중간 소리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기기 자체에서 볼륨 컨트롤이 불가능한 점도 아쉽습니다.
- 리시빙 + 트랜스미팅은 동시에 작동 불가능
: 각 모드 하나만 가능할 뿐 동시 작동이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5) 결론
TT-BA12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확실한 기계입니다. 상기 단점 중 하나라도 마음에 걸리면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편의성과 휴대성이 모든 걸 용서해주고 있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TT-BA12는 다음과 같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 저렴한 가격에 블루투스 리시버를 사용해보고 싶은 사람
- 가족들 잘 때 혼자 TV를 보고 싶은 사람
- 차량에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사람
- 음질을 일부 포기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를 활용하고 싶은 사람
- 블루투스 리시버 중에 작은 기기를 원하는 사람
사실 35달러에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면, 이 만큼 제 기능을 충분히 잘 해내는 기기도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TaoTronics는 TT-BA12 외에도 여러 블루투스 리시버를 만들고 있습니다. 각 기기마다 지원하는 기능, 특성, 용도가 다르니 한 번 찾아보시고 자신에게 가장 맞는 기기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가성비 좋은 블루투스 리시버 + 트랜스미터 TT-BA12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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